가끔쓰는 일기

머리기르기

NZ프로도 2019. 7. 19. 05:00
머리를 기르는 중이다.
어떤 스타일을 바라고 하는 건 아니다. 다만 뉴질랜드를 오면서 한국에서는 못해봤던 걸 해봐야지! 하는 그런마음에 하나두개씩 도전하는 것들 중 하나다. 처음와서 수염기르기 챌린지를 해봤지만 아시아인 특유의 얌샘이수염을 보고는 그만 하였었다. 수염이나 머리기르기나 한국에서는 타부시 되는 것들(사실 내가 다닌 직장만 그랬을지도 모르지만)은 사실 한번 해보면 그다지 하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머리기르기도 별거 아니지만 사실 고비가 자주온다. 역시 하지말라하면 하고싶고 하라그러면 별로 흥미가 사라지는 인간의 심리랄까. 그래도 지금 계속 머리를 기르는 이유는 회사 동료와 내기를 해서가 아니라 뭔가 작은 것 하나를 해내어도 이것에서 큰 성취감이 올 것만 같아서이다. 물론 돈도 절약된다.

가끔 너무 큰 목표들을 설정하고 금방 지쳐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면 뭔가 자존감도 떨어지는 것 같고 말이다. 가끔은 작은 것에서 얻은 성취감으로 더 큰일을 해낼 수 있지 않을 까 한다.
사실 안어울리는 긴머리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핑계를 이렇게 길게 쓴 거긴 하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