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아침단상 – 인생을 낭비한 죄
아빠는 종종 빠삐용의 대사를 인용하시며 그 부분이 재밌고 인상적이라고 하셨다.
“당신은 유죄입니다”
“제가 무슨 죄를 지었나요?”
“인생을 낭비한 죄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유죄입니다”
인생을 낭비한 죄. 매일매일 충실한 삶을 살아가지 않은 죄.
나야말로 30여년간 결과론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갔던 것 같다. 지금까지 그냥저냥 넘어갔던 건 그래도 100중에 50 했던 부분이 운좋게 결과로 나와서 그런 듯 하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오류 중 결과로 판단하는 오류 있다. 사람은 결과를 보고 결과가 나쁘면 과정까지 나빴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나는 그 반대였을지도 모른다. 결과가 나쁘지 않으니 내 삶이 그냥 흘러갔을지도.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당연히 낭비이지만, 100 중에 50만 하는 것 역시도 낭비다.
남은 몰라도 자신은 안다. 매일을 충실하게, 풍요롭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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