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월7일 아침단상 – 지식의 낙차효과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다른 위치의 두 높이 차이에 따라 에너지가 발생하게 된다. 전기도 마찬가지다. 전압차에 따라 에너지는 흐른다.
어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식 역시도 이러한 방식으로 작동되는 것은 아닌가?’
지식에 의한 에너지는 두 지식 간의 차이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더 많이 아는 사람과 적게아는 사람 사이의 지식의 차이로부터 발생하는 에너지는 비즈니스를 만들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강의나 논문 일 것이다. 누군가보다 더 많이 아는 지식을 나누면서 발생하는 에너지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두가지로 나뉠 수 있다. 그것은 그룹의 벡터, 즉 방향성이다. 만약 두 그룹이 하나의 목표를 바라본다면, 지식의 낙차효과를 극대화하기엔 쉽지 않다. 논문만 봐도 그렇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계속 씨름하기 때문에, 큰 변화나 발견을 하기에 쉽지 않다.
만약 두 그룹의 벡터값이 다르다면 어떨까? 이 경우는 내 생각엔 지식의 넓이를 연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법률과 뉴질랜드의 법률을 연결하는 행위는, 한국사람에게나 뉴질랜드사람에게나 아주 생소한, 그리고 처음부터 지식의 낙차는 상당히 클 것이다. 예로부터 무역이라는 것은 이러한 이유로 발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흔히 말하는 T자형 인재상에서, 전자는 아래로 향하는 지식일 것이고, 후자는 옆으로 퍼져나가는 지식일 것이다. 아래로든 옆으로든 지식은 차이를 벌릴수록 에너지가 생긴다. 다만, 깊게 파고드는 것에서 오는 새로움보다 넓은 지식을 융합하는 새로움이 훨씬 쉽고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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